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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설을 읽고서

[사설을 읽고 나름의 생각] 20210709_경향신문_청소노동도 모자라 건물이름 영어 시험으로 압박한 서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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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청소노동도 모자라 건물이름 영어 시험으로 압박한 서울대
● 날짜 : 2021-07-09
● 신문 : 경향신문

원문 : https://www.khan.co.kr/opinion/editorial/article/202107082026025

 

[사설] 청소노동도 모자라 건물이름 영어 시험으로 압박한 서울대

서울대학교 청소노동자 이모씨(59)가 지난달 26일 자신이 일하던 학생 기숙사 내 휴게실에서 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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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을 읽고 나름의 생각

 

이번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 사건을 보고 2년 전에 발생한 동일 사망 사건을 다시 들춰 보았습니다.

2019년 8월 9일 서울대 제2공학관(302동) 지하 휴게실에서 한 청소노동자가 사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사망한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열악한 휴게실 환경과 무관치 않은 사건이었습니다. 에어컨 하나 없는 곰팡이 냄새가 풍기는 지하1층 계단 밑 1평 남짓한 휴게실에서 무더운 여름낮에 잠이 들다가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로부터 2년 후, 청소노동자들의 근무환경은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안 좋아졌습니다. 치워야 할 쓰레기의 양은 더 많아졌고 휴게시간이나 휴게실 등은 더 나아진 점은 없었습니다. 거기다가 정상적인 정신을 가진 사람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신임 안전관리팀장의 모욕적인 갑질마저 추가되었습니다. 청소가 주 직무인 분들에게 전혀 무관한 내용의 필기시험을 치르게 하고 점수마저 공개석상에서 발표하여 모멸감을 주게 했다니 이게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직장에서의 직책자는 무언가를 결정하고 책임감 있게 일을 챙기는 기능(Function)을 부여받은 사람인 거지, 휘하의 사람들을 막 대하고 마구 일을 시키는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둘과의 관계는 그저 본인이 맡은 일과 하는 일이 다르다는 것일 뿐 상하의 관계는 절대 아닙니다. 누구나 인간은 그 자체로 존엄한 것이지 누구의 위도 아래도 아닙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서울대의 명성답게 사과할 일은 사과하고 잘못된 것은 철저히 규명하여 다시는 이와 같은 갑질 사태가 나지 않기를 바라며, 아울러 청소노동자들의 근무 처우도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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